긍정적인 밥 밀실

함민복, <긍정적인 밥>


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

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

국밥이 한 그릇인데

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

사람들 가슴을 따듯하게 덮혀 줄 수 있을까

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


시집 한 권 팔리면

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

박리다 싶다가도

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

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


덧글

  • 나위 2011/05/13 00:42 # 답글

    우왕, 나도 이 시 좋아~ 다른 글들은 어려워서 도무지 부분만 나와있는 이곳에선 내가 이해할 수 없군ㅎㅎ
  • 眞革 2011/05/13 10:27 # 답글

    좋은 시지. 이름부터 복스러운 함민복 시인. ㅎㅎ
댓글 입력 영역